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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미래는 노동조합에 달렸다
    누렁쇠 2009-04-08

    2006년도 SK인수는 드디어 우리도 동종사 조합원들 처럼 대우를 받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기대했다.

    우리 노동조합이나 조합원 스스로  회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경영진과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는 나락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우리 인천 공장내에 시설투자와 고도화 설비 투자를 끊질기게 주장하였으며, 우리가 SK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었던 노동관습(퇴직금누진제, working day등)을 포기하고, 회사의 발전이 곧 우리가족과 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루어낸 결과가 인천공장 내 HCC 건설 확정이었다.

    약간의 씁쓸한  결과 였지만 그래도 내가 다니는 회사의 미래가 장미빛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기준으로, 조합과 협의된지도, 모른 채  마음 뿌듯하게 경영성과금을 받는 즐거움도 조금은 맛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어려운 시기를 대비 HR유연화를 요구하여 임금구조개선및 직제개편에 합의를 통하여 연봉제를 시행하게 되었으며, 알지도 못하는 솔로몬 지수를 들이대어 조직인력선진화방안에 맞춰 현장인원 축소와 변형근로의 도입을 하고 생산성 극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묵묵히 회사의 뜻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유는 오직 단 하나! 

     인천CLX에 HCC를!    HCC는 우리손으로!

    상기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 떨어지는 무거운 짐들을 조합원 스스로가 감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폭풍에 우리도 휘말리게 되어 HCC 건설의 6개월 공식 연기와 고통분담으로 올해 임금도 반납을 하게 되었다.더구나 어려운 시기를 이용하여 회사에서는 우리 인천정유출신의 일반직들에 대해 권고사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경영조직에 할 말을 할 수 있는 조직은 노동조합뿐이다. 일반직이 비조합원 이라고 방관할것이 아니다. 과반수이상의 조합원이 있는 사업장의 단체협약은 일반직도 적용을 받을 뿐만아니라 경제상황이 악화될경우 이것이 신호탄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조합원들이 바보가 아니다. 노동조합의 힘은 회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 조합원들도 노동조합을 사랑한다.노동조합을 우산에 비유한다. 맑은 날에는 우산을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다니다가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소나기가 올때는 떨어지는 비를 홀딱 맞아버리면 후회만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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